미투는 여성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페미니즘,페미니스트에 대한 미투(MeToo)의 대표적인 오해.

세상을 읽는 법 2019. 11.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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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투 운동은 여성운동이 아니며, 젠더운동으로 축소되어선 안됩니다.

# 미투(MeToo) 반범죄 운동. (성별 무관)

# 특정 성별을 위한 운동으로 축소되어선 X


미투가 여성 운동인가요? 아닙니다. 미투는 젠더운동이 아닙니다! 반反 범죄 운동입니다. ‘미투 운동’의 창시자들은 미투 운동의 변질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해왔습니다. Telegraph지와의 인터뷰에서, 미투운동의 창시자이자 리더인 '타라나 버크(Tarana Burke)'는 미투 운동의 본질과, 현재 상태를 우려하는 한 마디를 밝힙니다.


“실제로 여성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성폭력 생존자(survivors)들 모두를 위한 운동이다.”(it's not really a women's movement, it's a movement for all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TED 강연에서도 그녀는 (‘TEDWomen 2018’, 2018.11.28.)

"성폭력이 완전히 멈춘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미투 운동의 목적까지도 반 성범죄 운동임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2. 충분한 재편성 없이 본질적 성격이 변화, 부작용 발생할 수밖에...

어느 사회적 운동이든, 충분한 재편성 없이 그 성격이 바뀐다면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투 운동 역시, 젠더 운동으로 그 성격이 바뀌며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미투 운동가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변질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투 운동을 동기로 ‘성별전쟁’을 일으키고. 성폭력을 없애기 위한 운동인 미투가 남성 보호 활동인 펜스룰을 일으켜 조롱거리가 되고, 여성운동을 표방하는 특정 부정적 집단과 결합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 썼습니다.


# 성별전쟁, 사회 분열

바커 역시 “성폭력에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를 위한 운동이었던 미투 운동이 갑자기 남성에 대한 복수, 음모 따위로 치부되기 시작했다."고, 이어

"그것은 결코 '우리들과 그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성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그저 '성폭력 생존자 구제를 위한 운동'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 성폭력 구제(미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운동으로 비치면 안돼.

“성폭력은 인종과 계급,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대응에는 차별이 있다.” 며(Boston Globe지), 미투운동은 ‘성별, 인종, 계급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운동으로 시작됐음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TEDWomen 2018) “이 운동은 4명 중 1명의 소녀와, 6명 중 1명의 소년을 위한 운동"이라며, 남성도 미투의 주체임을 밝힙니다. 또 트랜스젠더(제3의 성별), 흑인(인종), 원주민 여성(출신), 장애인(사회 취약계층), 저임금 노동자(경제적 수준) 역시 성폭력 주 피해자임을 알리며, 그들 역시 특정 조건(성별, 사회적 조건 등)을 이유로 미투운동에서 멀어져선 안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버크가 우려했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같은 성폭력 피해자 임에도 미투에서 소외되는, 차별적 성폭력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6년 여성가족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자들 중 성폭력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린 경우는 전체 37.9%, 여성은 48.1% 임에 반해, 남성은 14%에 불과했습니다.


또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의 청소년 대상 설문에 따르면, ‘모든 남성을 성범죄 가해자로 보는 것 같다.‘고 응답한 남성 청소년이 49%에 달하며, ’남성 역시 미투 운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미투를 계속 '여성 운동'으로 한정 지으면, 비단 남성만이 아니라 이후 성 소수자 피해자들의 미투 참여에도 직접적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3. 미투 변질 우려 확산, 지지율 하락으로.

그녀뿐만이 아니라 많은 미투 지지자들 역시 미투의 변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투 지지율 75% 중 약 53%는 ‘미투 운동의 변질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스포츠경제 빅데이터 53%, 두잇 서베이 53.4%)


이러한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은, 미투 운동 지지율의 하락입니다. 한국리서치의 2018-2019 미투운동 지지율 변화 지표에 따르면, 미투 지지율은 2018년 84%에 비해, 2019년 10%p 줄어든 74%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투 운동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84%에서 66%로 감소했습니다.


미투를 계속해서 젠더 운동과 결부시켜 부작용을 일으키면 안됩니다. 설령 미투가 실제로 ‘여성’ 성폭력 피해자만을 위한 운동이었다고 하더라도, 이가 ‘모든’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운동으로 확장해나가는 게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운동이 왜 ‘여성’ 성폭력 피해자만을 위한 운동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미투는 여성운동이 아니라, 성폭력 생존자 ‘모두’를 위한 운동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매일이 평안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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